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하루 종일 오는 날입니다. 어린이 날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비가 와서
야외에서 하는 행사들이 많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같이 하루 종이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필수입니다.
어렸을 때는 특별히 애정하던 우산이 따로 있어 꼭 그 우산만 썼었다면,
성인이 된 지금은 그냥 아무 우산이나 손에 잡히는(?) 우산 아무 것이나 쓰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우산은 소모품이라 자주 바꾸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특별히 선물받은 우산의 경우, 계속 두고 두고 쓰고 싶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늘 집에 와서, 쓰던 우산을 신발장 한켠에 넣을 때마다 말리기만 하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 오늘은 우산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산 보관법에도 해당됩니다)
● 우산은 잘 접어서 보관해야한다.
"우산을 잘 접는다" 말이 생소하실 수 있는대요. 다 쓰고 난 우산을 손바닥을 사용하여 빙글빙글 감아 버리는 분이 대부분이
겠지만, 그 행위가 가장 우산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우산의 방수 가공은 유분에 약하기 때문에 내 손의 유분으로 방수성이 상실되는 원인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우산을 접을 때는 옷감의 주름을 잡듯이 1 장씩 차례 차례 정리하여, 축에 감으면서 접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산 원단을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감아 마지막 버클에 고정시킵니다.
● 절대 젖은 채로 두지 않는다
밖에서 비를 흠뻑 맞은 우산을 젖은 채로 두거나 건조가 불충분한 채로 두면, 안쪽에 습기가 쌓여서 녹의 원인(나아가 녹으
로 인한 얼룩)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박테리아의 번식으로 인해 추후에 다시 우산을 쓰려고 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즉, 우산 얼마 못 쓰고 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늘진 곳이 집에 따로 없을 경우,드라이어의 온풍으로 우산 원단을 말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드라이기는 우산 표면에서 10cm 이상 떨어뜨려 주세요.한 곳에 오래 대면 원단이 상하거나, 뒤틀어지니 주의해주세요.
※ 비닐 우산에 열을 가하면 변성·파손이 발생합니다.
● 그늘 건조
그럼 우산은 어떻게 말리는 것이 좋을까요? 비온 다음 날 맑게 갠 후에 쨍~한 햇볕에 말리고 싶으시겠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우산을 말릴 때에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그늘에 말려야합니다.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건조시켜 줘야하며,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염색이나 섬유를 탈색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즉, 살 때는 쨍~한 색깔의 컬러풀한 우산이 시간이 지나서 탈색되고 퇴색되는 이유는 바로 그늘 건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 어두운 곳에 보관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았도, 보관 장소에 따라 퇴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는 우산의 경우, 집의 창고 한 구석에 세워두는 경우가 많은대요. 태양광(자연광) 이나 형광등 등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장소, 건조한 장소에 두고 보관하여야합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는 비닐이나 비닐봉투에 장기간 싸두면 변색, 이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신문지 등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 것은 양산도 마찬가지입니다.
● 오래 오래 항상 새 것처럼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사용 후 수건으로 빗물을 닦아내고, 이물질이 튀거나 묻혔다면, 펼쳐서 샤워 등으로 우산 표면의 오염을 씻어냅니다.
단,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희석하여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세게 문지르면 우산의 발수 가공이 손상되므로, 반드시 부드럽게 오염을 제거하세요. 솔이나 거친 수세미로
닦으면 안됩니다.
● 빠진 부품이나 고장난 곳이 없는지 확인하기
품질이 좋은 우산이라도 항상 유지&보수가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요즘은 특히 자동우산 (켤 때 자동으로 펴지고, 자동으로 접히는 우산)이 많아 스프링 고장이나, 버튼 고장이 빈번합니다.
사용하다가 보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나거나 부품이 빠지거나 하는 일이 많은대요..
우산 수리는 우산을 판매한 가게가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소모품에 가깝다보니, 보통은 팔면 끝이고, 요즘 길거리에 우
산수리 하는 곳도 잘 없으니, 고장난 우산은 그저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